[청황] 6왕국 이야기 1부 - 타워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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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의 포스트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타워의 유령 (Phantom of the Tower) Chapter 22 - 센티넬 버스 AU

Seijuuro 2기 982년 “뭔가 환절기니까 몸이 허해져 헛것이라도 본 것 아닐까? 어쩌면 관심을 끌어보고 싶어하는 가이드의 투정일지도 모르잖아. 가이드들은 원래 남 얘기 하는 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미부치 레오는 길게 늘어진 앞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며 별 것 아니라는 듯 중얼거렸다. 히무로 타츠야가 강력한 가이드로 발현했다는 소식은 한동안...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타워의 유령 (Phantom of the Tower) Chapter 20 - 센티넬 버스 AU

Daiki 2기 982년 가로수의 이파리들이 발갛게 달아오른 손자국처럼 울긋불긋하게 물들었고,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음을 알리듯 귀뚜라미들이 요란스레 노래하는 소리가 산새의 지저귐과 섞여 기묘한 이중창을 자아냈다.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거대한 주홍빛 태양의 빛 자락을 받아 화염에 휩싸인 것처럼 선명한 색으로 물든 숲이 긴 그림자를 드리운 채 바람에 흔들렸다...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타워의 유령 (Phantom of the Tower) Chapter 18 - 센티넬 버스 AU

Kaznari 2기 982년 늦여름의 아침 하늘을 뒤덮은 잿빛의 먹구름이 낮게 으르렁거리는 짐승 같은 소리를 내뱉고 멀리 내려다 보이는 지평선 근처에 공간을 가르는 듯한 섬광이 수직으로 내리 꽂힌다. 타워의 벽면에 붙어 있는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들이 순간 발광하는 빛 줄기에 그로테스크한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습한 공기를 흔드는 번개 ...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타워의 유령 (Phantom of the Tower) Chapter 17 - 센티넬 버스 AU

Ryouta 2기 982년 소담한 오아시스의 투명한 물웅덩이에서 마을 처녀들은 몸의 윤곽을 훤히 드러내는 얇은 리넨옷을 걸친 채 가무잡잡한 얇은 다리를 흔들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은 언젠가 동화책에서 보았던 물의 님프들이 호숫가에서 노니는 광경을 떠올리게 했다. 수면을 두들기는 소녀들의 손길에 얇은 물보라가 여름의 태양 빛을 받아 수정 가루처럼...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타워의 유령 (Phantom of the Tower) Chapter 16 - 센티넬 버스 AU

Daiki 2기 982년 토오의 경기가 끝나고 콜로세움의 대기실 옆에 마련되어 있는 샤워실 에서 전신에 달라 붙은 땀과 모래를 씻어낸 아오미네 다이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불만스러운 듯 팔짱을 낀 채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이마요시 쇼이치였다. 다이키는 미리 준비되어 있던 말끔히 접혀 있는 새 옷을 걸쳐 입으며 비죽하게 얄미운 웃음을 지어 보였으나 쇼이치의 ...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타워의 유령 (Phantom of the Tower) Chapter 13 - 센티넬 버스 AU

Atsushi 2기 982년 한창 수업이 진행 중인 오전에 세이린 기숙사의 복도를 지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복도 끝의 공용 테라스로 통하는 거대한 창문은 철제 걸쇠로 활짝 열린 채 고정되어 있었고, 시원한 바람이 맞은 편 창문으로 빠져 나가며 화려한 보라색의 긴 머리칼을 춤추듯 날리게 했다. 느슨하게 묶인 머리칼이 빠져 나와 끈적끈적한 땀이 옅게 솟아오...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

타워의 유령 (Phantom of the Tower) Chapter 12 - 센티넬 버스 AU

Shintaro 2기 982년 비교적 외진 곳에 위치한 슈토쿠 기숙사의 뒤편에는 6개국의 기숙사 정원 중 가장 큰 규모의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 대부분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슈토쿠 출신 센티넬들의 수련을 위해 특별히 조성된 수련장으로 낮은 나무 울타리로 둘러 쳐진 수련장의 반대편에는 오랜 세월 동안 비와 바람에 노출되어 이제는 색이 낡게 변해버린 ...

[청황/쿠로바스] 6왕국 이야기 (Tales of Six Kingdoms)